역전골 터지자 방방 뛰며 환호
광장 메운 함성·응원소리에 전율
“처음부터 이길 것을 확신했다”
감격에 겨워 눈물 보이는 시민도
“16강도 파이팅” 응원 메시지
시민들, 안내에 따라 쓰레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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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03

[천지일보=김한솔·김빛이나 기자] “대한민국 최고!” “역시 대한민국이 이길 줄 알았어요.” “16강에서도 파이팅!”

2022 카타르월드컵 응원전이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은 3일 새벽 대한민국의 승리와 더불어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뜨거운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발을 동동 굴리거나 몸을 녹여가며 경기를 관람하던 이들은 한국의 기적 같은 역전골이 터지자 모두가 하나돼 방방 뛰며 기뻐했다.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응원가를 외치며 환호했다.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함성소리와 응원소리는 전율을 느끼게 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박경민(20, , 경기 안성)씨는 이겨서 정말 좋았고 처음부터 이길 거라고 확신했다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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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황희찬의 역전골이 들어가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03

그는 우루과이, 가나전 때도 모두 와서 응원했고 오늘도 열심히 응원했다“(우리들의 응원으로) 16강에 진출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박씨와 친구들은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들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16강도 화이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에서 온 김성현(가명, 25, )씨는 응원을 위해 일찍와서 앞쪽에서 경기를 봤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혼자 오긴 했지만 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목 터져라 응원했다. 진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골 장면이 다시 방송되자 함께 환호하며 어깨동무하거나 포옹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응원 열기 속에 너무 소리를 지른 나머지 목소리가 갈라져 쉰소리를 내는 시민도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양팔을 번쩍 들고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기도 했다. 경광봉을 들고 있던 안전요원도 시민들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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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동점골이 들어가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03

오석영(가명, 34, )씨는 쉰 목소리로 “(응원하면서도) 솔직히 진짜 이길 수 있을까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이기게 돼 믿어지지 않는다역시 대한민국 최고라고 말했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손재인(30, , 송파구)씨는 눈가가 촉촉했다. 그는 광화문 응원 현장에서 승리를 맞이해 더 흥분되고 좋았다매우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손씨는 오늘 경기에 큰 감동을 받아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4년을 열심히 준비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좋겠다. 16강에서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시민들은 승리의 감동에 도취해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는 시민도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집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을 SNS로 공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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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 악마들과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안내에 따라 자리를 정돈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주변을 정리하던 30대 커플은 내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커플은 너무 기분이 좋다. 이길 줄은 알았다. 정말 기쁘다경우의 수를 모두 이긴 선수들이 대단하다. 16강도 잘해 낼 줄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3(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3차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일찍 실점했으나, 전반 김영권의 골, 후반 황희찬의 역전골로 포르투갈을 2-1로 눌렀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이 4, 득실까지 0으로 같았으나, 다득점에 앞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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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연합뉴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전 황희찬의 역전골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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