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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미술관에 부채 작품이 전시된 모습. (제공: 무주군) ⓒ천지일보 2022.11.30

[천지일보 무주=김동현 기자] 전북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수준 높은 부채 콜라보 작품을 청정 무주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무주 최북미술관과 전주 부채문화관이 같은 기간 전시회를 갖고 문화교류의 물꼬를 터 더욱 의미가 높다.

무주군은 오는 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총 46일 동안 최북미술관-부채문화관 교류전인 ‘묵향 담은 부채’ 전시회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최북미술관에서는 전주 부채문화관이 소장한 작품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한국화가 남천 송수남, 김상철, 하수정, 유대수와 부채 무형문화재 김동식, 방화선 선자장(부채를 만드는 기술과 기능을 가진 사람) 등이 제작한 작품 14점을 전시한다.

고(故) 남천 송수남 작가는 수묵의 현대적 조형성을 탐구한 한국의 대표 작가다. 김상철 작가는 우리 선조의 풍류를 느낄 수 있고 부채 안에 그려진 한국화와 함께 감상하는 즐거움을 준다.

하수정 작가는 국전에서 서예 부문에 특선을 받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으며 유대수 작가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판화카페대수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김동식 선자장은 지난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첫 번째 선자장으로 지정돼 합죽선을 보전·전수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화선 선자장은 지난 2010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돼 현재 ‘방화선부채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주 한옥마을 부채문화관에서는 ‘호생관 최북 선면화’ 교류전으로 최북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북미술관이 소장한 최북(조선후기 화가)의 산수도(山水圖, 영인본)와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 영인본)는 최북 특유의 독특한 구도가 담긴 2점의 선면화 작품이다.

김경복 무주군 시설사업소장은 “전북을 대표하는 한국 화가와 부채 문화재인 선자장의 수준 높은 부채 작품을 이번 기회에 감상할 기회를 얻었다”며 “지역과 기관 간의 교류를 위한 교두보 전시로 향후 양 기관이 협력하는 지속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김경복 시설사업소장과 이향미 전주 부채문화관장이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지역의 문화발전과 활성화 등에 뜻을 같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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