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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3일 필리핀 최대 규모 대학 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 이만희 HWPL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로날드 아다맛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 위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합의각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2.11.17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국경도 인종도 종교도 초월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에 동참한 세계인들이다. HWPL의 어떤 활동이 이들을 동참케 했는지, 또 이들은 HWPL과 어떤 평화의 일을 이뤄가고 있는지 HWPL이 제공한 세계인들의 기고·발제문과 인터뷰를 통해 살펴봤다.

존 롬멜 가르세스 HWPL 필리핀 지부장

20181월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와 HWPL MOU

고등교육위원회 행정명령(CMO) 1호에 HWPL평화교육

교육부 통해 기초교육에 포함 첫발은 코타바토시 교육부

평화교사 양성 프로그램 10회 운영 교사 2079명 배출해

12개 지역 내 총 65개의 대학과 HWPL 평화교육 MOU

교사학생학부모 평화기념비 건립다 섯번째는 교정에

고등교육위원회 통해 124평화의 날국경일 추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평화순방에 나선 이후 분쟁을 해결하고 실절적인 평화를 이뤄낸 성과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필리핀 민간평화협정을 들 수 있다. 물론 2014124일 이뤄낸 이 민간평화협정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계기로 그 이후 현지에서 전파되고 있는 HWPL 평화문화가 괄목할만하다. 현지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HWPL 평화운동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은 물론 각지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전쟁을 당연시했던 어린이들에게 평화교육을 제공해 평화의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다. 이만희 대표의 강력한 메시지와 활동력을 이어받은 현지 HWPL 지부의 존 롬멜 가르세스 지부장은 최일선에서 HWPL평화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상황을 지난 3월 그가 발표한 발제문을 통해 살펴봤다. 다음은 발제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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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롬멜 가르세스 HWPL 필리핀 지부장.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17

저는 HWPL 필리핀 지부 존 롬멜 가르세스 지부장입니다.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가장 강력한 기반: 필리핀 HWPL 평화교육 제도화라는 주제로 필리핀 평화교육 도입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36, 이만희 HWPL 대표께서 필리핀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께서는 필리핀에서 분쟁이 가장 심한 민다나오에서 HWPL 평화활동을 펼쳐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6개월 뒤, 이 대표는 페르난도 카펠라 대주교와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주지사를 대표로 한 민다나오 (민간)평화협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렇게 필리핀에서 본격적인 HWPL의 평화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를 밑거름으로 필리핀에 첫 번째 HWPL 평화 기념비가 건립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 평화 기념비를 통해 각인의 마음에 평화가 심어졌다. 따라서 평화 기념비를 건립하는 일도 평화교육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마긴다나오주는 민다나오 평화협정을 기념해 124일을 ‘HWPL 평화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민다나오에서의 HWPL의 노력은 빠르게 확산돼 민다나오 지역에서 40년 넘게 자결권을 얻고자 투쟁했던 이슬람 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지도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아홋 이브라힘 수석장관은 HWPL의 평화운동에 감동해 MILF 다라파난 캠프에 두 번째 HWPL 평화 기념비를 세우고 124일을 ‘HWPL 평화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HWPL은 또 한 번 전례 없는 평화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38항을 대한민국에서 공표한 것입니다. 평화교육을 통해 DPCW 10평화 문화의 전파개념이 강화됐습니다. 나아가,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 산하 코타바토 주립대학교를 통해 로날드 아다맛 고등교육위원이 HWPL 평화 만국회의 제3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아 참석했고, 이후 HWPL 평화의 일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20181, 이 대표의 제26차 세계평화순방 기간 중 HWPL과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MOA를 체결했고, 이는 필리핀의 평화교육 제도화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 됐습니다. 이후 2019년 모든 고등교육기관의 교육과정에 평화교육을 포함시키도록 하는 고등교육위원회 행정명령(CMO) 1호가 공표됐습니다.

2019년에 고등교육위원회 행정명령 1호 시행을 발의했습니다. 행정명령 1호는 전국의 모든 고등교육기관에서 국가 건설, 개발 및 국제 관계에 있어 평화의 연관성과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저는 필리핀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HWPL이 주창한 바와 같이 전쟁을 거부하고 적대적 행위의 종식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 로날드 아다맛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위원 -

교육부를 통해 평화교육을 기초교육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은 20194분기에 민다나오의 코타바토시에서 시작됐습니다. HWPL 평화교육을 교과과정에 편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인 시범교육과 교재화 작업은 코타바토시 당국 교육부와의 협력을 통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202026, HWPL85개의 학교를 관장하는 코타바토시 교육부 간의 MOA가 공식 체결됐습니다.

평화교육을 향한 많은 노력이 추진력을 얻고 있을 때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이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속도를 늦추기보다 우리는 두 배로 노력하여 평화교육 추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HWPL 필리핀 평화교육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 플랫폼인 보이스 오브 피스’(Voice of Peace, 이하 VOP)를 열었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자원봉사자로 지원한 교사들은 (평화교육 과정을) 연수 받고 교사들이 지닌 전문성을 활용해 학생들을 지도했습니다. 2020730일부터 202126일까지 19명의 교사가 VOP 활동을 통해 평화교육 총 12과를 수업했고, 52명의 학생이 VOP 교육 과정을 마쳤습니다.

VOP 활동 이후 교육계는 물론 학생들의 호응에 힘입어, HWPL은 더 많은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평화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했습니다. 20211월부터 현재까지 HWPL 필리핀 지부는 평화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10회 운영해, 2079명의 평화교사를 배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36개 학교에서 평화교육을 커리큘럼에 포함시켜 약 23000명의 학생이 평화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진심 어린 노력이 모여 필리핀 사람들의 마음에도 평화의 결실을 맺었고 교육부의 인정을 받았으며, 이는 더 많은 협력으로 이어졌습니다. HWPL (평화교육)을 소개받은 후 필리핀 교육부는 기본 교육과정 중에 평화교육 시행을 지지했습니다.

평화교육을 촉진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HWPL과 협력하여 필라 지역에서 평화교육을 시범 운영하였으며 평화, 비폭력, 갈등 해결, 사회적 정의, 경제적 복지, 실질적인 참여 및 환경 문제 등을 중요 내용으로 함께 다뤘습니다. -마리테즈 이바네즈 라구나 주 교육부 교육감-
교육부는 학생들을 평화를 사랑하는 필리핀인으로 기르기 위한 노력을 적극 지지합니다. 각 지역 교육청과 학교, 사립학교까지도 협력 파트너들이 있어(HWPL) 평화교육 담당자들과 함께 평화교육 추진을 위한 협업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디오스다도 A. 산 안토니오 교육부 교육과정 및 교육 차관-

또한, HWPL은 고등교육부 지역 당국자들의 실무단체로 초대돼 2019년 고등교육위원회 행정명령 1호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필리핀의 모든 대학에서 평화교육을 실행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17개의 지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12개 지역 내 총 65개의 대학과 (HWPL 평화교육) MOU를 체결했습니다. 2022년에는 17개 모든 지역과 MOU를 맺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평화교육에서 큰 역할을 해온 아다맛 위원의 발의로 또 하나의 중요한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등교육위원회(CHED)를 통해 124일을 평화의 날국경일로 지정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필리핀 전역에 있는 대학에서 함께 평화의 날을 기념하게 될 것입니다.

2021년에 저는 고등교육위원회(CHED)를 설득하여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124일을 평화의 국경일로 선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고등교육위원회 전체 합의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지지 성명을 보내고, 평화의 날 제정과 법정공휴일 지정을 통해 정부 기관은 물론 민간 부문과 모든 각종 평화활동, 행사, 기념식을 통해 이 날을 평화를 기리는 날로 삼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날드 아다맛 박사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위원-

모든 평화 기념비에는 각각의 고유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타바토시에 세워진 세 번째 평화 기념비는 기독교와 이슬람 공동체 안에 세워졌고, 무기를 녹여 제작돼 전쟁이 아닌 평화로 변화하는 지역사회의 강력한 상징물이 됐습니다. 바랑가이 포즈 일로코스 노르테에 있는 네 번째 평화 기념비는 평화교육 자원봉사 교사들이 힘을 모아 건립했는데 이런 교사들의 노력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나아가 지역 사회에까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지역 공동체 모두가 각자 형편에 맞게 성금을 모았고 평화 기념비 건립에 힘을 보탰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닐로안 통합국립고등학교에 있는 다섯 번째 평화 기념비는 최초로 교정 내에 세운 기념비입니다. 교사들은 물론,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학생들에게 대대로 영감을 주고 변화를 가져다줄 기념비를 세운 것입니다.

이전의 민다나오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다라파난 캠프에서 평화기념비를 볼 수 있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제 저는 이곳의 평화를 위해 총을 내어놓습니다. 우리 지역에 상징적인 평화기념비가 생긴 것에 우리 구성원들 모두가 기뻐하고 있습니다. -압둘 칼림 망길라이 전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 전투원-

DPCW 10평화 문화의 전파는 평화를 배우려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평화교육이 닿을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필리핀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에 걸쳐 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양육하고 그들의 마음속에 평화교육을 심을 것입니다. 결국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이 일어나 평화와 사랑으로 세상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저는 민다나오섬의 변화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평화협정 이전에) 한 번은 민다나오섬에 사는 아이에게 너에게 평화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평화는 총이에요. 우리를 보호해주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단적인 예처럼 필리핀 사람들도 전쟁과 분쟁의 이미지 때문에 민다나오 섬에 가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께서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민다나오에 가서 평화운동을 하는 모습을 본 후 저도 달라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전과 다른 이야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평화의 새로운 정의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평화는 교육입니다. 평화는 DPCW입니다.

저와 함께 외칩시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위아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HWPL #이만희 대표 #필리핀 민간평화협정 #필리핀 평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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