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총리와 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진행
3국 정상회담까지 연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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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2.

[천지일보=홍수영·김성완 기자]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오는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보다 먼저 한미정상회담, 한미일정상회담이 확정된 만큼 윤 대통령은 같은 날 3연속 정상회담을 치르게 됐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오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 회담은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시간은 같은 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로선 양측이 정상회담에 공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도발이 빈번해지면서 양국간 안보 협력의 필요성이 한일정상회담 성사의 추동역할을 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약식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형식으로 급하게 이뤄진 것이라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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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당시에도 회담이 30분 정도 진행됐는데, 일본 측에선 이를 ‘간담’이라고 표현해 양국 사이 간극을 드러내기도 했다.

2년 9개월여만의 만남이었음에도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지 못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인 것이다. 다만 당시 대통령실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회담엔 일제 강제징용 관련 간단한 언급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회담을 통해서 한층 더 많은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도 확정됐다고 전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순서는 한일정상회담이 먼저 열리고, 직후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의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핵 관련 대응 논의가 이뤄질 확률이 높다는 게 대통령실 예측이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산업에 피해를 입힌다고 분석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과도 지난 9월 뉴욕에서 조우했지만, 불과 ‘48초’ 회담으로 인사만 나눈 게 다였다.

한중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구체적 개최 여부를 확답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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