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800억 등 8600억 규모
‘숨쉬기 좋은 녹색도시’ 조성
“경제활성화·환경보전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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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도시공원일몰제 도시계획시설(공원) 추진 계획 개요.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6.2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공원, 도로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에 나서고 있다.

진주시는 11일 기획행정국 시책설명회를 열고 지난 4년간 토지매입 등에 5800억원(민자 33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앞으로 2800억원(민자 271억원)을 추가로 들여 총 8600억원 규모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1999년 헌법재판소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도시계획으로 묶어두는 것이 국민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서다. 

이에 따라 시행된 일몰제(2000년 7월 1일부터 20년이 지난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지정 취소) 대응에 진주시는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시는 대상이 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원·도로 등에 집중돼 있어 투자계획을 수립해 민선 6기에서 이월된 4600억원부터 투입하는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에 나섰다.

먼저 가좌산, 선학산을 비롯한 도심공원의 산책로를 정비하고, 화장실·주차시설 등 편의시설도 보강했다. 또 금호지 일대에 생태공원과 물놀이공원을 조성해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시에 따르면 진주지역 1인당 도시공원 지정면적은 2019년도 기준 30.7㎡로 전국평균 19.4㎡ 대비 1.6배가 높지만 조성면적은 전국평균 9.6㎡보다 낮은 7.3㎡로 나타났다. 향후 장기미집행공원 조성을 마치면 조성면적은 21.4㎡로 2배 넘게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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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양한 유등을 감상할 수 있는 진주시 유등테마공원 전경. (제공: 진주시)

특히 10월 축제시즌에 맞춰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 개장하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고, 내년엔 무궁화가 만발하는 계절에 맞춰 유등전시관도 개장될 예정이다.

또 항공우주도시 진주의 상징이 될 ‘비거’를 테마로 한 레저공원으로 변신할 망경공원과 르네상스 사업이 한창인 진양호로 ‘관광도시 진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옛 진주역 앞 광장은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1968년 교통광장 결정 이래 54년 만인 올해 3월 준공됐다. 현재는 구도심 활성화의 출발점으로서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말티고개-장재 간, 경상대-내동 간, 초전-대곡 간 도로를 확장했고, 특히 평거 10호 광장 인근에 도시계획도로 2개소를 개설해 고질적이었던 10호 광장 교통정체를 해소했다.

이어 이미 20년이 도래한 시설 외에 곧 기한이 도래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정비에 나선다. 향후 진주 정촌~사천 축동 간 연결도로와 연계할 신진주역세권~국도 2호선 간 연결도로 개설과 함께 시민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시 전역의 도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정종섭 진주시 기획행정국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실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며 “이에 연차별로 투입 예산을 분산하고 민자를 유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앞서 “도시공원일몰제에 대응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예산과 행정력을 공격적으로 투입한 결과 공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언제나 즐겨 찾을 수 있는 명품 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화 사업추진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환경보전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생활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녹색공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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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진양호반 둘레길 조성사업’ 양마산 주차장 정비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호수경관이 함께하는 38㎞ 길이의 ‘진양호반 둘레길’은 진양호공원~물문화회관~청동기박물관~대평마을~양마산등산길을 순환하는 코스로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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