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컨벤션센터서 기념식… 그룹 원로 등 250여명 참석
11일 기념서적 출간… 내달 17일까지 기념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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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창업주 고(故) 현암 김종희 회장. (제공: 한화그룹) ⓒ천지일보 2022.11.1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오는 12일로 한화그룹 창업자인 고(故)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현암탄샌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불꽃, 더 큰 빛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그 업적과 철학을 기리는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그룹 원로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기념영상 상영, 그룹 원로의 회고사와 기념서적 헌정에 이은 기념공연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암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 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일고 초대 사무국장이었던 류성우 고문은 회고사에서 “화약 국산화의 염원을 완수한 불굴의 개척가이자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되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미래를 앞당긴 혁신가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일고를 세울 당시 김종희 회장의 육영사업에 대한 진심과 깊은 책임감을 떠올리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선각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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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현암(玄巖)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 회장,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전무, 금춘수 한화 부회장. 2022.11.10. (출처: 뉴시스)

한화그룹은 현암의 일대기를 다룬 기념서적을 출간하고 삶과 업적을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재구성한 기념 전시회를 여는 등 김종희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11일 출간될 기념서적 ‘불꽃, 더 큰 빛으로(다산북스)’ 헌정식도 진행됐다. 일대기를 사업가 측면과 경영철학,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로 나눠 서술하고 있다. 또한 지금의 한화그룹에 이르기까지의 발전사와 한국 산업의 역사를 함께 조망하면서 사업을 하는 목적, 기업가의 소명도 담겼다.

전시회는 1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소문 한화미술관에서 열린다. 현암의 인생 여정을 이강화 교수, 박승모, 이세현, 308 ART CREW, 박근호 작가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재구성한 작품이 전시회의 메인을 구성한다.

192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현암은 1952년 부산에서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 주식회사를 창립했다. 1953년 조선화약공판 인수를 시작으로 1955년 인천화약공장을 보수 신축해 화약 국산화의 기틀을 다졌고,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를 통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의 재건에 앞장서 ‘한국의 노벨’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또한 기간산업에 매진해 대한민국이 중공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한 경영자다. 육영사업가로서 북일고등학교를 세웠고 민간외교관으로는 미국, 그리스 등과의 돈독한 외교관계를 쌓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81년 지병이 악화해 향년 59세로 별세했으며 이후 금탑산업훈장이 추서됐다. 당시 현암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장남인 김승연 회장이 29세의 나이에 그룹 회장직을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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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한화그룹) ⓒ천지일보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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