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지원함 ‘소양함’ 9번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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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관함식.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일본 해상자위대가 주관한 국제관함식이 6일 열렸다. 한국 해군도 지난 2015년 이후 7년만에 참가했다.

관함식은 이날 오전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역대 두 번째 가나가와현 사가미(相模)만에서 개최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대형 호위함 ‘이즈모’에 올라 사열하면서 관함식이 본격 시작됐다.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의식으로, 해군의 대표적인 외교 행사다.

한국 해군이 파견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이번 관함식에 참가한 12개 나라 가운데 9번째로 항해했다.

유튜브로 중계된 영상을 보면 한국 해군 장병들은 다른 나라 해군들과 마찬가지로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고, 기시다 총리는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얹으며 답례했다.

하지만 한국 해군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달린 이즈모 쪽으로 경례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가열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례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갈등으로 한일관계가 급속이 악화된 2018년에 우리 측이 제주도 국제관함식에 일본을 초청했으나, 욱일기 문제로 당시 참가가 성사되지 않은 적도 있다.

당시 우리 측은 일본 국기(일장기)를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를 묵살한 채 욱일기 사용을 고수했는데, 그렇다면 우리 측이 ‘이순신깃발’을 달겠다고 하자 결국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군은 ‘욱일기’에 대한 경례문제가 있어 외교와 국민 정서를 이유로 고민하는 흔적을 내비치다가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인데, 실제 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해상자위대는 이번 관함식의 목적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 안보협력 강화, 미일 동맹의 훈련, 해양안보 확보 등을 꼽았고, 한국 해군도 2015년 이후 7년만에 일본이 주최하는 관함식에 참가한데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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