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무력시위
한미공중훈련 반발 관측

image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5일 또다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발을 쐈다.

‧전날 약 4시간에 걸쳐 폭격기 등 군용기 비행 항적 180여개를 식별된 상황을 포함하면 나흘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2분께부터 11시 59분께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북한 서해상으로 발사한 SRBM 4발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 군은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했다고도 했다.

이들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130㎞, 고도 약 20㎞,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지만, 특히 짧은 사거리에다 저고도인 것인 특징이다.

우리 군의 요격체계를 교란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인데 이번 미사일 기종은 낮은 고도로 볼 때 초대형 방사포(KN-25), 속도를 감안하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중 접경 지역 근처인 동림에서 발사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인데, 북한이 이처럼 북쪽 지역에서 동해가 아닌 서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군도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당초 전날까지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이날까지 하루 더 연장한데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로도 최근 연일 날선 반응을 보여왔던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한미 공중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

게다가 오후에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공중연합훈련 투입을 전격 결정한 사실도 도발에 나선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B-1B 전개는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연속 대형 도발에 나선 이후인 2017년에도 있었는데 한미가 현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북한 미사일 #나흘째 무력시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