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들, 예수 믿을 기회 영원히 잃어버려 안타까워”

image
ⓒ천지일보 2022.11.03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최근 극우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태원 참사희생자들에 대해 예수 믿을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렸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 목사는 교회를 다니는 청년들은 그날 이태원을 안 갔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개신교 문화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한 맥락이라지만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뒤인 30일 주일 예배 설교에서 주일성수(주일예배)하고 교회 열심히 다니고 토요 청년회 예배 참석하는 애들은 거기 갔을까, 안갔을까, 갈 시간이 없지라며 사람이 어떤 문화를 마시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태원에서 핼러윈데이인가 뭔가 해서 애들이 희생됐는데, 우리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문화 안에 복음의 문화 안에서 살아야 한다면서 켈트족이 만든 이방의 우상을 숭배하는 절기가 핼러윈데이인데 이게 미국에 와서 성탄절보다 더 화려한 행사가 되면서 미국 복음의 적이 돼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 목사는 어제 희생된 애들에 대해 너무 가슴 아픈 게 뭐냐면 예수 믿을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것이라며 대형교회 목사들이 핼러윈 데인지 뭔지 비판 안 한다. 목사들 그러면 안 된다. 나처럼 욕을 먹든 말든 진리는 진리대로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신교인들이 모든 세상의 명절이나 축제에 대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목사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525일 열린 주일 예배에서도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대통령 혼자 사과할 일이 아니라 노무현 김대중 때 다 진행된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연설을 듣고 울 때 안 우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것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냐세월호 사고가 난 건 좌파, 종북자들만 좋아하더라. 추도식 한다고 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다라고 전했다.

전 목사는 또 아니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슬픔으로 돌아가신 고인들에게 해야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라고 그랬어? 그게 국민 수준이냐는 말이야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망언 #전광훈 목사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