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ANOC 집행위원 등 관계자 초청
尹 “2024 강원 청소년동계 성공 노력”
바흐 “협력 공고히 지켜질 수 있을 것”
쿠베르탱 기념 메달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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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국내외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2024년 1월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정부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흐 위원장과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집행위원, 국내외 스포츠계 인사 총 15명을 초청해 만찬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는 19일 열리는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는 정치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해결해온 역사가 있다”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IOC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1988년과 2018년에 두 번의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뿐 아니라 올림픽의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함으로써 올림픽 개최도시들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 1월 강원 평창·강릉에서 열리는 제4회 동계 청소년올림픽 성공을 위해 IOC 및 ANOC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IOC가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공동 대응을 중시하는 국제기구인만큼 동계 청소년올림픽에 참석하는 세계 청소년들이 탄소 중립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며 “그동안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해온 IOC에 감사드리고 정부도 IOC에 열심히 힘을 보태겠다”고 호소했다. 

바흐 위원장은 “최근 올림픽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 승승장구했다는 점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도 너무나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무대에서 영향력과 위상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IOC 목표는 스포츠 경쟁을 통해 모두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지난 유엔 연설에서 강조한 ‘자유와 연대’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국제무대에서 그 영향력과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만찬에 참석한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등을 언급한 뒤 보시다시피 제가 한국인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앞으로도 우리 협력이 더 공고히 지켜질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 기념 메달’을 전달했다. 이 메달은 쿠베르탱이 처음 고안해 당시 올림픽 운동을 지지해준 국가 정상들에게 수여해온 것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이날 만찬에는 바흐 위원장을 비롯해 로빈 미첼 ANOC 회장 직무대행, 위 자이칭·네벤 일릭 ANOC 부회장,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바흐 #I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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