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카카오 전 서비스 마비
카카오·네이버·SK C&C 3사
경영자·실무자 모두 줄소환
여야, 이견 보이다 끝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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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의 책임자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의 책임을 묻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4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사고와 관련된 기업의 경영진과 실무자를 소환하기로 합의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성하 SK C&C 사장 등 실무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날 여야 간사는 첫 합의에서 이견을 보였었다.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모든 서비스를 진단해야 하기 때문에 최고 책임자인 오너를 불러야 한다대통령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으로 정부 차원의 총력 지휘를 지시하지 않았냐. 왜 카카오는 전사적 차원의 총력 대응을 하지 않았는가. 오너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 증시가 개장되자마자 카카오 주가가 8% 이상 빠졌다. 카카오의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김범수 의장이 나와야 한다박성중 간사와 충분히 논의하겠지만 만약 반대한다면 카카오를 감싸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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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과천=손지하 기자] 지난 15일 오후부터 카카오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마비된 가운데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내 카카오T 주차 무인 정산기의 서비스가 중단돼 있다. ⓒ천지일보 2022.10.16

이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정치적인 발언은 옳지 않다고 운을 떼며 판교 화재 현장에 가보니 주력 IDC가 있냐, 일부 IDC가 있었냐가 카카오와 네이버의 차이였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부른다면 (김범수 의장 부르는 거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야당 측에서는 SK 최모(최태원) 회장까지 부르자 했다고 맞섰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이게 실무적인 오류라면 보고하면 끝나고 말 문제라면 실무자를 부르면 된다면서 하지만 이번 문제는 여야 구분 없이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에 총 책임자를 부르는 게 맞다. 경영의 문제이기 때문에 경영자를 부르는 게 맞다고 김범수 의장 증인 채택을 거들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 경영하고 개선할 것이냐 이걸 궁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무자급이 피해 보상을 말할 순 없다. (여야)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이면 이재용 부회장이 나왔어야 했다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합의하기 바란다. 오후 시작하면서 바로 증인 채택할 수 있도록 오전 내 합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과방위는 오전 내 증인 채택 합의를 위해 정회를 선언한 후 여야가 원하는 증인을 모두 부르기로 합의했다.

합의 후에도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기업별 책임 경중을 가리지 않고 네이버 오너와 사장을 출석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싶다고 반발했지만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말씀하신 부분은 참고하겠다고 하면서도 다시 한번 채택된 증인 명단을 읊고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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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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