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대국민 발표 준수 확약
삼성 지배구조 개선 등 논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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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21.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들과 면담했다.

준법위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정기회의에 앞서 이 부회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해 4월 이찬희 2기 삼성준법감시위원장과 만남을 가졌지만, 이날 위원들과 만난 것은 준법위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준법위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위원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준법위는 이날 구체적인 면담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준법위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등 그룹의 현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발주한 연구 용역 보고서를 올해 상반기 중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해 연내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준법위와 내용을 공유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재계에선 이번 회의에서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인 그룹 내 컨트롤타워 복원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바 있다.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3개 부문에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 #이재용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지배구조 #컨트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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