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원주시의회 채병두 의장실에서 남원주역사 주변 성토식 철로공사에 대한 철도시설공단(강원본부장 이동춘) 측과 강정마을 주민대표들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강원 원주시의회(의장 채병두)는 지난 6일 오후 채병두 의장실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강원본부장 이동춘) 측과 강정마을 대표 주민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중앙선 남원주역 일대 철로공사를 10m높이의 성토식공법으로 원래 계획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한국철도공단 측의 주장에 강정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자 시의회에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채병두 의장은 “향후 도심 중심에 10m 높이(건물 약3층높이)를 성토를 쌓아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 투쟁이라도 하겠다는 각오로 향후 도심 중심에 성벽이 가로막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한국철도공단측은 “현재 철도공사는 변경이 불가능하며. 성토를 쌓지 않고 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현 설계도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원주시민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정마을 주민들은 “마치 거대한 성벽이 쌓아 올려 진 것 같은 느낌이다. 마을을 한 번이라도 생각하고 설계했다면 이런 설계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마을을 둘로 가로막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간담회는 양 측 의견을 서로에게 알리기는 했으나 뚜렷한 결론은 나지 못한 상태로 마무리됐다. 채 의장은 간담회는 앞으로도 서로의 의견이 조율될 때까지 계속 가질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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