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우유가 2일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확정하면서 우유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정부, 자제 요청했지만… 업체들 “신중히 결정했다”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매일유업에 이어 업계 1위인 서울우유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정부의 우유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결정한 것.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2일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은 “원유가격 연동제로 축산농가에게 지급하는 원유 가격이 1일부터 인상됨에 따라 부득이 9일부터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과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이번 변동 가격을 신중히 결정했다”며 인상 폭을 발표했다.

현재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 1리터 판매가격은 2300원이다. 조합 발표에 따라 9일 이후에는 1리터당 255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매일유업은 이달 8일부터 흰 우유 1리터 공급가격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10.6%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우유업계에 우유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와 하나로클럽 관계자를 모아 정부 서울청사에서 회동을 갖고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반대 입장에도 매일유업에 이어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발표해 우유 가격 인상 도미노가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우유를 1차 재료로 하는 유제품 등 다른 식품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유 가격은 지난 1일부터 1리터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1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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