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당당한 자존심으로 스스로의 삶을 명작으로 만든 미켈란젤로, 춥고 아프고 배고픈 방랑 속에 영롱한 시를 유산처럼 남기고 떠난 랭보, 진정으로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았던 피카소, 늦깎이로 시작해 10년 동안 그림의 모든 것을 보여준 고흐.

위대한 예술가 20명의 숨겨진 인생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들의 창조적 삶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묻는다.

저자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삶은 곧 인문이며, 인문을 모르는 삶은 창조적으로 살 수 없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한 성취일지라도 정작 자신에게는 고통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이와 연도를 일일이 밝혔고, 역사 속 큰 사람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거칠고 험한 시간을 살아낸 사람임을 일깨운다.

책 속 인물들은 모두 예술가이기 이전에 가슴을 따라 살았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겐 가난도 불행도 열등감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오히려 삶을 분발하게 만드는 고마운 스승이었을 뿐이다.

가슴을 떨리게 하는 것들, 마음을 환히 밝히는 것들,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홍영철 지음 / 북스넛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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