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명재 교수가 국보 70호 훈민정음이 날조 가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국보 제70호 ‘훈민정음’의 첫머리 2개의 장이 낙장됐으며 그 목적은 불순세력이 의도하는 문구로 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추정한다.”

성균관 석전교육원 최명재 전임교수가 최근 펴낸 책인 ‘훈민정음의 숨겨진 진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교수가 이 책에서 훈민정음 2개의 장이 낙장보사(落張補瀉)됐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훈민정음 낙장보사된 부분(첫째 장과 둘째 장)의 예의(例意) 중 초성(初聲, ㄱㅋㆁ, ㄷㅌㄴ, ㅂㅍㅁ, ㅈㅊㅅ, ㆆㅎㅇ)의 배열순서가 훈민정음의 제자원리 및 ‘훈민정음해례 제자해’의 순서(ㄱㅋㆁ, ㄴㄷㅌ, ㅁㅂㅍ, ㅅㅈㅊ, ㅇㆆㅎ)와 어긋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20일 후에 ‘세종실록’에 실린 것은 일제 강점기에 훈민정음 원본을 날조 가필한 후에 세종실록 공란을 이용해 추가로 등재했기 때문이라고 추단하고 있다.

그는 세종실록 훈민정음 중성(中聲)의 모양(ㅡ l ㅗ ㅏ ㅜ ㅓ ㅛ ㅑ ㅠ ㅕ)이 세종 당시 훈민정음의 글자 모양이 아니며 일제강점기는 물론 현재의 글자 모양이라며 이 점이 바로 날조가필의 중요한 입증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훈민정음 첫 문장 ‘국지어음이호중국여문자불상유통(國之語音異乎中國與文字不相流通)’에서 ‘이호중국(異乎中國)’을 날조 삽입한 것이 분명하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은 나라의 말소리와 문자가 서로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어리석은 백성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그래서 ‘국지어음여문자불상유통(國之語音與文字不相流通)’, 즉 ‘나라의 말소리와 문자가 서로 유통되지 아니한다’는 뜻이 되므로 ‘이호중국(異乎中國)’이란 문구는 이 내용과 무관하고 불합리한 문구이므로 날조 삽입된 것이 분명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어가 외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와 다른 것은 당연하므로 이 외국어 때문에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이 아닌 점은 분명하며 조선어의 어음(말소리)과 문자가 서로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훈민정음을 만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최 교수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조선(당시)의 역사를 말살하고 중국문화에 예속시키려는 의도에서 세종실록에 추후 날조 가필(加筆)한 것이 분명하다고 사료된다고 밝히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등이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와 정신을 말살했다는 증거는 곳곳에 있다. 일본도 한글(훈민정음)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라고 평가를 했던 것 같다. 일본이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평가절하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날조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훈민정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20여 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저자는 ‘훈민정음의 숨겨진 진실’에서 일본 세력에 의해 훈민정음이 날조 삽입됐다는 정황과 증거를 비교적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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