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기억 이식 성공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가짜 기억 이식 실험이 성공했다.

최근 영국 BBC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피카워 학습기억연구소 과학자들이 생쥐의 뇌에 가짜 기억을 심는 실험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신경과학자들이 개발한 광유전자학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특정 기억을 형성하는 쥐의 세포를 빛을 이용해 켜지거나 꺼지도록 조작했다.

연구진은 특정 방에서 약한 전기가 흐른다는 기억을 조작해 기억 형성에 필요한 세포를 작동시켰고, 다음날 생쥐들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방에 나뒀다.

생쥐들은 처음엔 정상적으로 행동했지만,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기억 세포를 자극하자 공포에 질린 반응을 보였다.

가짜 기억 이식을 성공한 연구진은 “지금까지 연구는 뇌를 일종의 블랙박스로 보고 외부에서 접근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안에서부터 접근했다. 뇌세포를 직접 조종함으로써 기억 과정을 세분하고 더 나아가 조작까지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연구가 진전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증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연상작용을 제거하거나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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