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호 여사. ⓒ뉴스천지

오늘(23일) 오후 2시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치러진 후 운구행렬은 민주당사를 지나 40년 이상 살아온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도서관을 거쳐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서울광장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오후 4시 25분쯤에 도착했다. 이희호 여사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의원의 부축을 받고, 서울광장에 준비된 연단에서 정부와 서울시 측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이희호 여사의 대국민 감사의 인사말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 남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와 국장기간 동안에 여러분들이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남편은 일생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인권과 남북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도 있었으나 한 번도 굴한 일이 없습니다.

제가 바라옵기는 남편이 평생 추구해 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고인을 애도하는 노란 풍선.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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