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병대캠프 실종자 5명 중 시신 2구 인양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18일 오후 5시 3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해수욕장에서 사설 ‘해병대캠프’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태안해양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 작업을 재개해 실종 12시간여 만에 2명의 시신을 차례로 인양했다.

실종 학생들을 포함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지난 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해당 사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가했다가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실종된 학생들을 포함해 20여 명은 고무보트 타는 프로그램을 마친 후 물놀이를 시작했고,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교관의 지시에 따라 바다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렸다. 특히 사고가 난 곳은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움푹 파인 곳으로 익사사고가 발생했던 적이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해경 등은 경찰과 수중 수색대, 소방119구조대, 해양구조대 등 200여 명을 우선 투입해 해안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캠프 측이 안전장치를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