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골문자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로 알려진 갑골문자(甲骨文字)보다 1400년이나 더 앞선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가 발견됐다.

9일 광명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고고학자들은 지난 2003~2006년 중국 저장성 핑후시의 좡차오 고분 유적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돌도끼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고고학자들은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돌도끼에 새겨진 글씨가 5000년 전의 것으로 현존하는 중국 최고의 문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발견된 돌도끼 한쪽 면에는 글자로 보이는 6개의 부호가 새겨져 있고, 이 가운데 2개는 현재 쓰이는 사람 인(人)자와 완벽히 같은 모습을 했다. 돌도끼 반대편에는 벌레와 물고기, 깃발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한편 갑골문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로 3600년 전의 것으로 알려졌다. 갑골문자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청나라 말기의 금석학자 왕의영으로, 그는 1899년 말라리아를 치료하기 위해 약재로 사들인 용골(짐승의 뼈나 거북의 껍질)에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 용골들이 고대 상나라 때 점을 치는 일에 사용되던 것이며, 여기에 새겨져 있는 문자가 중국의 고대 문자임을 밝혀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