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일가족 5명 총 재산은 20조 7790억 원

▲ 지난 4월 6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석 달 만에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회장이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우리나라에서 개인 재산이 1조원이 넘는 ‘슈퍼부자’는 28명, 이 중 ‘자수성가 부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1일 재벌닷컴이 개인 보유 주식(상장 및 비상장)과 배당금, 자택 등 부동산과 기타 등기재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개인 재산이 770억 원 이상인 부자는 400명으로 집계됐다.

재산 평가기준은 상장사는 1년 평균 주가(2012년 6월 1일~5월 31일), 비상장사는 3년간 주당 순자산가치(2010~12년), 배당금은 2012회계연도, 자택 등 부동산과 기타 등기재산은 2013년 1월 1일 공시가격을 각각 적용했으며, 미술품과 귀금속 등 미확인 재산은 제외됐다.

조사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28명이 개인 재산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등 상장사와 삼성에버랜드 등 비상장사 주식, 배당금, 이태원 등 주택과 지방 소재 부동산 등을 합쳐 총재산 12조 8340억 원을 기록해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 (사진제공: 현대차 그룹)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식과 배당금, 부동산 등을 합쳐 6조 8220억 원으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조 8650억 원으로 3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조 4840억 원으로 4위였다.

이건희 회장 부자(父子)와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1조 6590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 2740억 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1조 1470억 원) 등 삼성가 일가족 5명의 재산은 총 20조 7790억 원에 달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조 3970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2조 3720억 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2조 2480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2조 1840억 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2조 820억 원,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 2조 700억 원으로 ‘2조원대’ 부자에 속했다.

또 김정주 NXC 회장이 1조 9020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이 1조 7270억 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조 6920억 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조 3860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 3740억 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1조 3130억 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조 26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1조 1140억 원),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1조 1130억 원), 구본능 희성그룹(1조 1110억 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1조 860억 원), 이화경 오리온 사장(1조 670억 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1조 510억 원),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1조 310억 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조 120억 원)도 1조원을 넘었다.

▲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 (사진제공: 삼성그룹)

개인재산이 1조원을 넘는 ‘슈퍼부자’ 중 스스로 기업을 일궈 부를 쌓은 이른바 ’자수성가형’ 부자는 6명(21.4%)을 차지해 최상위 부자 10명 중 8명은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로 나타났다.

자수성가형 부자 가운데 김정주 NXC 회장이 개인 재산이 1조 920억 원으로 1위에 올랐고, 증권맨에서 ‘금융 재벌 총수’로 도약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조 2650억 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1조 860억 원으로 평가됐다. ‘현금부자’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은 1조 11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방주 전 현대차 사장의 동생인 이민주 회장은 ‘심장이 뛰는 인형’ 사업으로 큰돈을 번 뒤 케이블TV 사업(C&M)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투자가로 변신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구몬학습지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1조 310억 원의 부를 쌓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주식 매각대금 등을 합쳐 1조 120억 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400대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린 30~40대의 ’젊은 부자’도 속속 상위권에 등장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은 6290억 원의 개인 재산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고, 게임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의장도 40대 초반의 나이에 3820억 원의 재산을 기록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업계의 숨은 실력자로 주목받고 있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2820억 원)와 송병준 게임빌 사장(1540억 원)은 30대 나이에 부자 반열에 올라 신흥부자로 떠올랐다.

‘K2, 아이더’ 등의 브랜드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등산용품 업계의 강자로 등장한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대표는 개인 재산이 25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은 카카오톡을 선보이면서 단숨에 1650억 원의 부자로 부상했으며, 특히 카카오톡의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향후 김 의장의 재산은 급증할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떠오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회사 주식가치가 급등한데 힘입어 개인 재산이 2190억 원으로 평가돼 ‘연예인 최고부자’ 타이틀을 확고하게 다졌다.

▲ (제공: 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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