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거행된 가운데 정부 주요 인사, 애국지사·주한 외교단, 인터넷 참여 신청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다시 하나 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우리가 둘로 나누어 보았던 자유와 평등, 민주화와 산업화, 성장, 복지, 민족과 세계를 중도와 상생을 통해 하나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기념사를 전한 김영일 광복회 회장은 “집안이 불화하면 그 집안은 망하고 나라가 갈려 싸우면 그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면서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 서로 입장 차이를 존중하고 대화 타협의 자세로 임한다면 우리나라는 일류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축식은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열렸으며 이번에 정부가 국내외 사료를 통해 새롭게 확인한 독립유공자 192인 중 5인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1991년 민족대표 중 1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옥고를 치른 故 길선주 선생, 1907년 경북 경주에서 의병으로 군자금 모집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던 故 이봉조 선생, 1921년 경남 산청에서 일 순사를 저격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6년을 선고받았던 故 김용익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1930년 경북 영주에서 신간회 회원으로 항일격문을 배포하다 징역 10월을 산 故 전정석 선생은 건국포장이, 1919년 4월 5일 충북 음성에서 독립만세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태형 90도를 선고받았던 故 서정오 선생은 대통령표창이 각각 추서됐다.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시 1절은 대학생을 대표해 남녀 지방대학생이, 2절은 청소년을 대표해 사회복지법인 선덕합창단이, 3절은 여성을 대표해 의정부어머니 합창단이 선도해 부르며 각계각층의 국민이 참여하는 경축식의 의미를 살렸다.

행사 전인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0분간 식전공연으로 선덕합창단이 광복의 의미를 다지고 해방의 기쁨을 표현하는 ‘독립군가’ ‘앞으로 행진곡’ ‘내 나라 내 겨레’ 등을 합창했고 이어 극단 ‘서라벌’이 영상음악, 암무와 연극적 요소가 결합된 무용스토리 ‘건곤감리-대한민국의 힘’을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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