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 등 받아

▲ 조석래 효성 회장(사진 앞줄 왼쪽)이 1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공대 스튜어트 필드에서 개최된 졸업식에서 존 L. 앤더슨 (John L. Anderson, 사진 앞줄 오른쪽) 총장으로부터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진제공: 효성)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19일 미국 시카고의 일리노이공대(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IIT)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IIT는 “조 회장은 효성의 최고경영자로서 세계시장 1위의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ATM기 사업을 중국,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또한 “한국 재계의 대표인 전경련 회장,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제 우호증진과 경제협력에 노력하는 등 민간외교전문가로서 활동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IIT 명예박사 학위는 한국인에게는 최초로 수여한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05년 와세다대 명예공학박사 학위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통상 기업인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IIT의 명예박사학위는 사회, 문화, 과학 등 다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졸업생 중에는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수잔 솔로몬(Susan Solomon),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개발자인 마틴 쿠퍼(Martin Cooper), 세계적 엔지니어링 산업자재, 유통서비스 기업인 마먼(Marmon) 그룹 창업주 로버트 프리츠커(Robert Pritzker) 등이 받았다.

아울러 각계 저명인사로는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 야후 CEO, 안 던컨(Arne Duncan) 미 교육부 장관, 레온 레더만(Leon Lederman)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이 받았다.

조 회장은 1959년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한 뒤 IIT 대학원 화학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IIT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1966년 부친이자 효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부름으로 귀국해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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