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시즌 세 번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

(서울=연합뉴스)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앞으로 세계선수권까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5일(이하 현지시간) 올 시즌 출전한 3개 월드컵 연속으로 메달을 따낸 쾌거를 이룬 뒤 아쉬운 점으로 부족한 체력을 꼽았다.

손연재는 이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서 후프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손연재는 이어서 나선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리본 종목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카테고리 A' 대회인 이번 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한 손연재는 올 시즌 출전한 3개 월드컵 연속으로 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손연재는 "후프에서는 이번 시즌 들어 첫 메달이라 더 기쁘고 뜻깊다"며 좋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볼(17.550점), 후프(17.800점), 곤봉(17.400점), 리본(17.850점)에서 합계 70.600점을 받아 개인종합 4위에 오른 뒤 전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그동안 과제였던 개인종합 순위를 끌어올리며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손연재는 전 종목 결선에 진출한 만큼 최초로 '멀티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이틀 연속 4종목에서 연기를 펼치려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돼 가장 먼저 나선 후프에서 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전반적으로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볼과 곤봉에서 수구를 떨어뜨리는 등의 실수와 리본에서 수구를 더듬는 자잘한 실수가 이어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손연재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8월 말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프로그램에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바랐다.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코치도 3연속 메달을 따고 개인종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손연재의 결과에 만족하며 앞으로 기량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7일 귀국한 뒤 10일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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