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3명의 부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3일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형사과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등 5개 팀을 동원해 이번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릴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불산 배관 설치·철거 담당 협력업체 성도ENG 8명, 삼성전자 3명, 불산 관리 협력업체 STI서비스 1명 등 작업 관계자 12명을 불러 기초 조사를 했다.

삼성전자와 성도ENG 등의 안전관리 책임자와 작업 책임자 등 10여명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고시각이 3시간여 지체된 것은 내부에서 현장상황을 파악하고 초동조치를 하느라 늦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불산 밸브 교체작업을 한 협력업체와 삼성전자로부터 불산 배관 작업일지, 사고 현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불산 배관의 유지 관리, 위·수탁 관계를 토대로 사고 당시 작업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강유역환경청,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현장 감식을 벌인다.

사고가 발생한 생산 11라인의 CCSS 탱크룸 내부의 불산 배관 상태 등을 확인하는데 감식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고용노동부, 환경부와 함께 과실 유무에 따른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안전 조치소홀에 따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관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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