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는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노인정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 이날 허 후보 측은 안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여론조사 결과 제각각
젊은층 투표 참여 관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노원병에서 ‘새 정치’의 기치를 내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노원병 지역의 판세는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판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에 앞서고 있는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마다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실제 선거 결과는 당일이 돼야 알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재보궐 선거가 국민적 관심도가 적어 투표율이 떨어지는데다 특성상 보수층과 선거에 관심이 많은 층의 투표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인지도가 높은 안 후보라 할지라도 조직이 없는 만큼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막판에 당력을 집중시킬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는 투표율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안 후보에게 더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노원병 주민 상당수가 아침 일찍 출근해서 늦은 저녁에나 퇴근하는 만큼 평일 투표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이번 선거부터는 조기투표를 할 수 있어 안 후보가 조직력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재보궐 선거의 부재자 투표는 오는 19~20일 이틀간 실시된다. 이번 선거부터 통합선거인명부 도입에 따라 선거일 전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는 사전에 부재자신고를 하지 않고도 내달 19∼20일 전국 재보궐 선거 지역에 설치되는 부재자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안 후보 측 윤태곤 공보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투표율이 낮을 우려가 있어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후보님도 끝까지 열심히 뛰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이어 “노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기투표 홍보 플래카드를 지역에 100~150개가량 붙였다”며 “저희 지지자들도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안 후보도 직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은 투표율 제고를 위해 19∼20일 시행되는 ‘조기투표’에 안 후보가 직접 참여하는 방안과 함께 전국의 지지자들이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조기투표를 통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층이 얼마나 투표에 얼마나 참여할지가 선거 결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허 후보도 ‘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바닥 민심을 파고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노원병의 숙원사업인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을 통해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적임자는 허 후보”라며 “경찰청장과 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해 이 부분에 대해 지역 주민의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새누리당의 지도부와 당내 스타급 인사들의 지원유세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디자인연구소 허성우 이사장은 “여론 조사상으론 안 후보가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적이고 조직성이 강한 보궐 선거는 대게 선거 4~5일 전에 결정 난다”면서 “미리 예단하긴 어렵지만 새누리당이 노원병에 당력을 집중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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