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지점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 폭발 직후 사상자들이 흘린 피와 종이, 소지품 등으로 뒤범벅된 어지러운 현장.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 미국은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15일(현지시각) 오후 2시 50분께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지점 부근에서 발생한 2차례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전체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 당국은 정확한 사건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두 차례 폭발은 20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일어났다. CNN은 부상자가 138명에 달하고 사망자에 8세 소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마라톤대회 현장뿐 아니라 보스턴의 존 F. 케네디(JFK) 도서관에서도 폭발이 있었으나 보스턴 경찰은 도서관의 폭발이 마라톤대회와는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경기에 한인은 57명이 참가했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현장 부근에서는 폭발장치 2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미국의 한 고위 정보관리는 ”이번 폭발이 ‘공격(attack)’으로 보인다”면서도 “동기가 무엇이고 누구 소행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용의자와 범행 동기 등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강조하며 “실수 없이 진상을 규명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인들은 오늘 밤 보스턴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은 폭탄제거반을 보스턴 사건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보스턴은 폭발 이후 사건 현장과  인근 건물에 대피령을 내렸고 추가 폭발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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