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통일협회, 긴급좌담회 열고 분석과 대안 제시

[천지일보·천지TV=손성환·조현지 기자] 경실련통일협회는 12일 긴급 열린좌담회를 열고 ‘개성공단 잠정중단 평화적 해결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분석과 대안 제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남북이 서로 더 이상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차분히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김영윤 회장 | 남북물류포럼)
“상황이 너무 첨예하기 때문에 한쪽에서 대화를 제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란 말이죠. 우리가 어떻습니까? 북한보다 경제력으로 얼마나 뛰어납니까? 군사력에서도 저는 월등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강한 자가 대화를 제의하는 게 굴복입니까?”

(녹취: 임을출 연구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책임 있는 당국자가 유감표시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유감 표시를 후속적으로 한다면 북한이 대화에 나온다든지 또는 대화의 내용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녹취: 양문수 교수 | 북한대학원대학교)
“풀어줄 수 있는 여지는 역시 남쪽이 만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이 당국자의 발언이 됐든, 언론이 됐든, 시민사회가 됐든지…”

또한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을 자극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고, 그동안 개성공단에서 북한 노동자에 대한 저임금의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녹취: 임을출 연구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우리쪽 언론이나 정부 당국자의 멘트가 북한을 결정적으로 자극했던 거죠”

(녹취: 김영수 상무 | 현대아산)
“북한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사업 문제에 대해서 제기하고 잘 유지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정창현 대표 | 민족21)
“비숙련 여성 노동자가 현재 중국 동북지역에 진출을 할 경우에 250달러를 초임으로 받습니다. 개성공단은 최대로 올려도 150달러다… 그런 비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0년간 일궈낸 남북화해협력사업의 유지를 통해서 남북한의 평화적 교류를 위해서도 개성공단의 의미가 중요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으로서도 중요하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이상만 교수 | 중앙대 경제학과)
“북한 리스크가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말도 못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경험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 투자 유치할 때 ‘바로 비무장지대 코 밑에서 무슨 외국 국제기구를 만드느냐…’ (그러나) 북한 쪽에다 우리가 공단을 세워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남북 관계가 생각보다 다르구나…’하고”

(녹취: 임을출 연구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전쟁이 나면) 지난 세월동안 우리가 만든 것을 일시에 무의로 만드는 것이잖습니까. 그와 같은 일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죠. 그럼 남은 건 뭡니까. 대화잖습니까. 대화…”

경실련통일협회 《긴급 좌담회》

●주제: “개성공단 잠정중단 평화적 해결 가능한가?”
●사회: 김근식(경실련통일협회 운영위원장)
●발제: 김영윤(남북물류포럼 회장)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토론: 이상만(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수(현대아산 상무)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정창현(민족21 대표)

●일시: 2012.4.12. 13:30
●장소: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8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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