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립인천검역소 평택지소는 보따리상 등 평택항 이용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중국 신종 AI 확산’ 중국 전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당국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 2일 장쑤성에서 AI환자가 추가로 4명 발생함에 따라 누적 9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상하이시 2명, 안후이성 1명 장쑤성 4명 저장성 2명이다. 이 중 상하이시 환자 2명과 저장성 환자 1명은 목숨을 잃었다.

주민들은 ‘살인’ 바이러스 확산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이미 지난 2002~2003년에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가 발병해 340여 명의 목숨을 빼앗기며 전역이 공포의 도가니 속에 빠진 전례가 있다. 사스 첫 발생지인 중국에서는 당시 5000여 명이나 감염됐다. 이에 이번 AI로 사스 사태 재연 불안감까지 더해졌다.

또 이번에 발견된 신종 AI바이러스는 감염으로 사람이 사망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백신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종 AI바이러스는 칠면조 등 조류에서만 발견됐던 것으로 ‘H7N9형’으로 분류된다. 그동안 사람에게 감염돼 사망에 이르게 한 AI바이러스는 주로 ‘H5N1형’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종 AI바이러스 발병이 최근 상하이 황푸강에서 1만여 마리의 돼지가 몰사했던 사건과의 연관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상하이시 당국은 “바이러스가 돼지로부터 왔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며 “신종 AI바이러스의 근원 자체가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주민에게 해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당국이 이번 신종 AI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사실을 약 20일이나 지난 후 발표했고,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며 여전히 돼지 사체와의 연관성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감염자 발생 사실을 보고하고 추가 감염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러스 근원지에 대한 추적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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