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3억 원 투입… 부속건물 연말 준공 목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시대 관아 건물 중 하나인 부산 동래부 동헌(東軒)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31일 부산 동래구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동래구 수안동에 있는 동래부 동헌의 부속건물을 복원, 재정비한다. 올 연말 안으로 건물 준공이 목표다.

동래구는 지난해부터 동헌 복원을 준비해왔다. 주변의 상가와 토지를 사들이고, 최근 설계 작업도 마친 상태다. 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총 43억 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 동래부 동헌은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호다. 동래부사가 업무를 보던 중심 건물인 충신당을 중심으로 서쪽에 독경당, 찬주헌, 서익랑이 있었고 북쪽에는 완대헌 등이 자리했다.

또 동쪽에는 연심당과 회심당, 동익랑이 있었으며 남쪽에 질청(이청), 교방, 공수청, 망미루, 외대문(독진대아문)이 자리 잡아 매우 큰 규모로 알려졌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건물 대부분이 파괴 또는 철거됐다. 서익랑은 파괴 후 철거됐으며, 망미루와 독진대아문도 금강공원으로 이전됐다. 충신당만 지금까지 원래 위치에 보존됐다.

충신당 옆 동익랑은 원래 위치에서 옮겨졌다. 충신당과 하나의 건물로 보일 정도로 너무 가깝게 이동돼 옛 관아의 위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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