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산에 녹아내린 정아(가명) 씨의 얼굴과 팔. (출처: 네이버 해피빈)

앙심을 품은 전 회사 직원들에게 황산테러를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피해자 ‘정아(가명, 26)’ 씨는 이모(28) 씨가 대표로 있는 전자장비 제조업체에 다니다가 퇴사 후,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40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에 앙심을 품은 이 씨는 회사 직원 2명을 시켜 지난달 8일 오전에 출근하는 박 씨의 얼굴에 황산 400ml를 뿌리고 도망갔다. 정아 씨는 얼굴과 어깨·가슴·팔의 피부가 녹아내렸고 곧바로 병원에서 4차례의 대수술을 받았으나 앞으로도 계속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GO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은 정아 씨를 돕고자 네이버 해피빈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함께하는 사랑밭 관계자는 “정아 씨가 몇 차례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생활비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6일 오전 현재 정아 씨의 후원금 목표액 2000만 원 중에 1100만 원이 모아졌으며 네티즌들의 반응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네티즌 ‘slrkdh0’은 “같은 20대 여성으로서 정말 안타깝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힘들겠지만 꼭 이겨내라”고 응원했다.

네티즌 ‘쥴리엣’ 역시 “기부를 통해 부끄러울 정도로 작은 도움밖에 못드리지만 멀리서 언제나 응원하겠다”며 “갑자기 닥친 삶들이 무섭고 힘들더라도 용기를 내서 꼭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격려의 글을 남겼다.

황산테러 범인들은 현재 1명은 구속, 1명은 불구속 입건돼 정신병원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