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사물을 통해 인간 내면을 보다.

한국 전통 수묵화의 선과 색을 살려온 강미선 작가가 메종 르베이지에서 ‘관심(觀心)’ 전을 열었습니다.

장식이 거의 없는 단정한 주발, 소박한 모양의 과일, 화병에 꽂힌 가지런한 꽃송이.

작가는 일상적인 물상의 경계를 넘어 한지와 수묵의 질료로 자신만의 빛깔을 만들었습니다.

모과나 감 등 한국인에게 낯익은 이미지들의 작품들은 친근하면서도 따뜻한 정서를 한껏 느끼게 해줍니다.

아울러 한지의 결과 형상을 살린 담백한 먹 작업과 함께 다양한 도판 작업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하얀 백자 판 위에 청화물감으로 그려낸 달항아리, 물고기 작품들은 마치 절개 있는 선비처럼 고고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단정하고 겸손한 작가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4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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