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롯데마트가 유통업체 최초로 다자녀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다둥이 클럽’ 서비스의 회원이 5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 출시한 다둥이 클럽 회원 가입 현황이 20일 만에 이 같은 추세를 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다둥이 클럽’은 13세 이하인 2자녀 이상 또는 1자녀 이상의 임산부 가구 회원에게 출산 및 육아 상품을 연중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마트 측은 “한정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서비스의 회원이 이처럼 빨리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유통업체의 회원제 서비스가 예상 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경기 불황으로 자녀 양육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한 달 내에 회원수가 1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이용 고객들의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다둥이 클럽’ 회원의 쿠폰 사용률은 일반 고객의 쿠폰 사용률 21%보다 3배가량 높은 64%를 나타냈다.

해당 회원이 많이 구매한 제품으로는 어린이 치즈가 1위를 기록했고, 어린이 흰우유와 분유, 스킨케어, 세제 순으로 나타났다.

마트 측은 현재 28개의 할인 브랜드를 연말까지 40여 개로 확대하고, 상품 품목 수도 기존 1000여 개에서 2000여 개로 늘리는 한편, 식품과 생활용품 및 완구상품 이외에도 가전제품과 의류잡화를 추가할 계획이다.

회원 객단가 분석에서는 다둥이 회원이 6~7만 원대로 일반 고객의 평균 객단가 4~5만 원보다 1.5배가량 높았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다자녀 가구 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예상외로 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이 주도하지만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보강해 다자녀 가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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