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ㆍ소리ㆍ전통악기 등 다양한 무대 마련

▲ 국립극장은 3월 상설공연으로 ‘정오의 음악회’ ‘정오의 환타지’ ‘완창판소리-성창순 명창의 심청가’ ‘사랑방 음악회-위재영의 전통가락 취주’를 선보인다. (사진제공: 국립극장)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봄을 맞아 국립극장이 다양한 상설공연을 마련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따뜻한 봄바람을 느끼며 가족, 연인, 지인과 함께 공연장 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국립극장 대표 브런치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2009년 시작된 ‘정오의 음악회’는 쉬운 해설과 함께 예술성 높은 전통음악과 편안한 창작음악 등을 선보이며 국악 대중화를 차근히 실현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음악기행’ 코너를 신설했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세계의 민요, 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 국악기의 음색을 보다 쉽게 접하고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 달의 세계음악은 ‘재즈’다. 한 번쯤 들어봤을 곡들을 국악기의 선율로 새롭게 선사한다.

3월의 스타로는 싱어송라이터 박학기가 출연한다. 섬세한 미성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유명한 그의 대표곡을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반주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전석 1만 원이다.

◆우리 춤의 향연, 국립무용단 ‘정오의 환타지’

국립무용단 관광 상설 공연 ‘정오의 환타지’는 부채춤, 장고춤 등 한국적 색채가 가득한 한국무용 소품작들로 구성된 공연이다. 오는 21일부터 시작해 12월까지 한 달에 두 번 오전 11시에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오의 환타지’는 독일이 낳은 세계적 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극찬했던 ‘코리아 환타지’를 축소한 공연이다. 국내 무대는 물론 세계 70여 개국 무대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코리아 환타지’의 수준 높은 레퍼토리에 현 국립무용단 단원 박기환이 직접 들려주는 해설이 곁들여진다.

이번 공연은 ‘관광 상설 공연’으로 외국인관객을 위한 영문 프로그램과 공연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은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진행하며 전석 2만 원이다.

◆국립창극단 ‘완창판소리-성창순 명창의 심청가’

국립창극단이 1985년부터 29년째 지켜온 최고 명창들의 무대로, 약 250회에 가까운 공연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번 3월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성창순 명창의 무대로 꾸며진다.

성 명창은 1985년 3월 국립창극단 ‘완창판소리’의 역사적 첫 무대에 선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수차례 완창 무대에 서며 깊이 있는 소리 공력을 관객과 감동적으로 나눠왔다.

이번 무대에서 성 명창은 자신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만들어준 ‘심청가’ 제자 김명자, 선미숙, 오단해와 ‘판소리 신동’ 강경민과의 분창 형태로 부른다. 고수로는 정화영 명고와 김영남이 오른다.

‘완창판소리’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30일 오후 3시 공연하며 전석 2만 원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사랑방 음악회-위재영의 전통가락 취주’

국내 유일의 36관 생황 연주자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사랑방 음악회’의 2013년 첫 무대를 꾸민다. 이 공연은 위재영의 생황 연주를 비롯해 피리‧태평소 등 부는 악기를 중심으로 꾸며져 ‘위재영의 전통가락 취주(吹奏)’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번 공연의 첫 순서는 생황과 단소의 병주인 ‘수룡음’으로 시작된다. 생소한 악기인 생황의 남다른 음색을 감상할 진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무대로 진도씻김굿의 예능보유자였던 故 박병천 명인의 막내딸인 국립무용단 박윤정 단원이 진도씻김굿 중 복개춤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계성원 부지휘자의 해설로 공연 내내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15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사랑방 음악회’는 전석 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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