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ㆍ지리산 다음으로 높아… ‘굴지의 명산’

▲ 설악산 내 대표적인 10경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공룡능선(위), 비룡폭포 계곡 일원(왼쪽), 내설악 만경대(가운데), 울산바위(오른쪽). (사진제공: 문화재청, 속초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강원도 설악산 내 10경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최근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 ‘설악산 비룡폭포 계곡 일원’은 경관이 빼어난 외설악 5곳과 내설악 5곳 등 총 10곳이 포함됐다.

옛 기록에 설악산은 ‘한가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여름 하지 때가 돼야 비로소 녹기 때문에 설악이라 불린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설악산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자 웅장함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굴지의 명산으로 꼽힌다.

설악산의 주봉은 대청봉(1708m)으로, 태백산맥 북쪽에 있다.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 고성군 일부와 속초시까지 4개 시·군에 걸쳐있다. 동쪽은 외설악과 서쪽 인제방면이고, 내설악 남쪽은 남설악이라 부른다.

특히 외설악은 천불동계곡을 끼고 양쪽에 솟은 기암절벽의 봉우리로, 남성적인 절경을 이룬다. 반면 내설악은 우아한 계곡미로 백담, 수렴, 백운, 가야의 여러 계곡동천으로 갈라져 은은하고 여성적인 경관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명승 제95호 ‘설악산 비룡폭포 계곡 일원’
외설악지역(外雪嶽地域)을 배수해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雙川)의 지류가 화채봉(華彩峰)의 북쪽 기슭에 만들어놓은 폭포다. 높이 약 16m 힘찬 물줄기의 폭포소리가 무상무념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명승 제96호 ‘설악산 토왕성폭포’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로,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 길이가 320m의 3단을 이룬다. 떨어지는 연폭(連瀑)으로 하늘에서 비류 하는 광경은 천상의 절경이다.

◆명승 제97호 ‘설악산 대승폭포’
해발 740m, 높이 약 88m의 웅장한 폭포로,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개성의 박연폭포 등과 함께 한국 3대 폭포 중의 하나다.

◆명승 제98호 ‘설악산 십이선녀탕 일원’
밤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고 갔다고 해 ‘선녀탕’이라고 전해진다. 탕(湯)의 모양에 독탕, 북탕, 무지개탕, 복숭아탕(용탕)이 나오는데 그 중 복숭아탕이 백미로 꼽힌다.

◆명승 제99호 ‘설악산 수렴동·구곡담 계곡 일원’
가을 단풍과 어우러지는 계곡의 절경은 이 길을 설악산의 대표적인 단풍길로 만들어 준다. 셀 수 없을 만큼의 소(沼)와 담(潭)이 연속적으로 늘어서 있어 빼어난 절경을 자아낸다.

◆명승 제100호 ‘설악산 울산바위’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체로, 6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원경이 빼어나 미시령 옛길 방면에서 보이는 경치가 웅장하고 탁월한 경관을 자랑한다.

◆명승 제101호 ‘설악산 비선대와 천불동계곡 일원’
비선대는 천불동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가 이리저리 휘어지며 작은 폭포를 이루는 등 금강산의 만폭동(萬瀑洞)에 못지않은 경관을 자아내 설악산의 대표적 명승지 중의 하나다.

천불동은 설악골 계곡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칠선계곡과 한라산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다. 골골이 폭포와 담소가 연이어 절경을 이룬다.

◆명승 제102호 ‘설악산 용아장성’
용아장성은 내설악 중심부에 있으며 동쪽으로 가야동계곡과 만경대ㆍ공룡능선이 펼쳐지며, 서쪽으로는 수렴동ㆍ구곡담 계곡을 끼고 서북 주릉이 장대하게 펼쳐져 있다. 내설악의 중심에 자리한 용아장성은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20여 개의 바위봉우리가 연이어 성처럼 길게 둘러쳐 있다.

◆명승 제103호 ‘설악산 공룡능선’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고 해 공룡능선이라 부른다. 구름이 휘감은 공룡능선의 모습은 마치 신선의 영역을 보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설악산국립공원 100경 중 제1경일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다.

◆명승 제104호 ‘설악산 내설악 만경대’
만경대는 오세암 바로 앞의 해발 922m인 봉우리로 용아장성, 공룡능선, 흑선동계곡, 나한봉 등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저명한 경관 조망지점이다.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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