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란 점에 주목하면서도 올해가 한국전쟁 휴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대북정책을 포함한 안전보장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산케이신문은 25일 박 대통령에게 한·일관계는 지뢰밭이 될 것이라며, 3월의 일본 교과서 검정에 이어 외교청서 발표, 방위백서 발표, 헌법 개정 등이 예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측 호칭)를 둘러싸고 위축된 일본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과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어떤 정책을 취할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역사 및 영토 문제에 대해서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도 대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인터넷 독자를 대상으로 24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관계에 대해 ‘변함 없다’는 견해가 43%를 차지했다. 다케시마 문제 등으로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반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은 31%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양국이 가장 협력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30%)가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북한 정책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안보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대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 강행에 따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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