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자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강원도 강릉교육지원청 이영자 교육장
첫 여성 교육장 부임… 5개 프로젝트 운영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역사, 문화 그리고 교육의 중심지인 강원도 강릉. 세계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전승되고 있으며, ‘신사임당’ ‘율곡 이이’ ‘최치원’ 등 학식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위인들이 살던 도시다. 이 때문에 강릉은 오래전부터 ‘교육의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같은 강릉에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강원도 강릉교육지원청 첫 여성 교육장으로 이영자(61) 교육장이 부임했기 때문이다.

지난 40년 6개월 동안 교직에 몸을 담아 온 이 교육장은 투철한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학교 교육발전에 이바지해왔다.

교육전문직으로 전직해 속초 양양교육지원청 등 장학사로 근무해왔고, 정선 벽탄초등학교와 강릉 송양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했으며, 고성교육지원청에서 장학관으로 근무해 교실수업 개선과 교육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누구보다 현시대의 교육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새롭게 바뀌는 강릉 교육과 관련해 목표와 포부를 내비쳤다.

“먼저 저는 인간중심의 화합과 단결로 행복한 강릉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는 소통을 원활하게 하겠습니다. 과거의 권위적, 수직적 형태의 조직관계를 지양하고 수평적 조직관계를 운영하면서 소통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셋째, 모든 교육 정책의 초점을 학생 중심에 맞추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일에 기본과 원칙을 존중해 업무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습니다.”

특히 그는 새롭게 바뀐 강릉교육의 방향과 지표인 ‘공감교육’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장은 “공감의식이 확장되는 사회에서는 공격과 폭력, 반사회적 행동을 줄일 수 있고, 징계 사례가 감소한다”며 “또한 협동성과 집중력이 좋아지고 배움의 욕구가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지원청은 ‘따뜻한 공감, 행복강릉교육’을 위해 5개 공감프로젝트를 선정·운영할 방침이다. 공감프로젝트는 ▲더불어 함께하는 배움 ▲감동과 행복이 넘치는 종합예술교육 ▲좋은 선생님, 즐거운 교실 만들기 ▲행복한 채움과 나눔 ▲강릉교육 비상을 위한 창의·지성 프로그램 등이다.

먼저 ‘더불어 함께하는 배움’은 학습클리닉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기초학습이 부진한 학생에 대해 정확한 진단, 맞춤형 처방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이 교육장은 “체계적인 기초학력 증진 지원 체제를 구축해 단위학교 교육력을 높이고, 맞춤형 지도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감동과 행복이 넘치는 종합예술교육’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 발굴은 물론 끼의 발산을 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은 초·중·고교의 동아리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 문화 ZONE(존) 행사, 지역청소년 공연단체 지원(강릉청소년 오케스트라), 강릉청소년 문화축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좋은 선생님, 즐거운 교실 만들기’이다. 이는 교사들의 수업의 질 향상, 전문성 기술 함양을 위한 것으로 수업모형연구나 수업실연, 초청특강, 수업지도 등을 통해 시행된다.

네 번째는 ‘행복한 채움과 나눔’을 말하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교별 교육기부 활동을 의미한다. 마지막은 ‘강릉교육 비상을 위한 창의 지성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자기주도적 학습 실천을 통한 학습 능력 신장, 리더십함양캠프 활동을 통한 창의력, 문제해결력 신장 등이 이에 속한다.

2013년 특색 교육인 ‘하슬라(강릉의 옛 지명) 내 고장 문화체험’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교육장은 “강릉지역의 학문과 예술을 바탕으로 한 유·무형문화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며 “내 고장의 작은 문화 체험을 통해 우리 고장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올 한 해 강릉교육의 주목할 점은 다양하다.

‘모두가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 및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국제문화 이해를 위한 교류 지원 활성화’ ‘유아교육의 질 제고 및 다양한 특수 교육 운영’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인터뷰 말미에 이 교육장은 온 국민이 변화하는 교육에 관심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잘 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밑바탕이 돼야 합니다. 교육장은 물론 온 국민이 교육에 관심을 두고 열정을 지녀야 교육의 질이 향상됩니다. 이로인해 아이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수업을 받게 되고,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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