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 논란이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가운데, 분유생산업체 매일유업이 프리미엄급과 일반제품의 구분을 없앤 신제품을 내놓는다.

매일유업은 기존 일반분유로 판매하던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을 리뉴얼해 이달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가격은 2만 5900원으로 기존 ‘명작’ 제품 2만 3900원에서 8% 정도 인상된다. 이는 성분추가에 따른 원가 인상분만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신 기존 프리미엄 라인이었던 ‘궁’ 제품(3만 2000원대)은 사라지고 리뉴얼 제품으로 통합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효익을 증진하는 차원에서 이번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시판 중인 조제분유 중 프리미엄 분유가 일반분유와 영양 성분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30% 이상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여 리뉴얼 제품을 만들면서 한국인 모유수준에 맞춘 성분·함량 조정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3년 전 모유연구소를 설립해 관련 연구 활동을 진행해 온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 제품은 대한민국 엄마들의 모유 분석 결과를 반영해, 면역 단백질 락토폰틴을 새로 추가하고 DHA, ARA, 알파락트알부민, 베타카로틴 등 기능성 성분을 모유 수준만큼 늘린 점이 특징이다. 또 일본산 원료 및 초유 성분은 첨가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매일유업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유기농 분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제품명은 ‘앱솔루트 유기농 궁’으로 800g 1통에 3만 5900원(1단계 기준)이다. 타사 유기농 분유가 5만 원을 넘나드는 데 비하면 7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미 전라북도 고창에서 생산하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로 입지를 굳힌 만큼, 이를 이용한 유기농 분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