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대선 결과가 주식시장에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근혜 당선자가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면서도 각종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대선의 결과를 떠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당분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선 다음날인 20일 오전 9시 1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2p 오른 2002.41을 기록했다.

증권업종은 전날보다 1.51% 오르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2.49%, KTB투자증권 2.31%, 대우증권 2.14% 등 증권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건설주도 박근혜 당선자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경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에 비해 1300원(1.86%) 오른 7만 1100원에 거래됐다. 대우건설도 같은 시각 전일보다 150원(1.56%) 오른 9740원에 거래됐다. GS건설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박 당선자의 취득세 감면 혜택 기간 연장, 분양가 상한제 폐지 공약 등이 건설업종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주도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3만 1800원에 거래됐다. LIG손해보험(1.67%), 삼성화재(1.66%), 동부화재(1.64%) 등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후보가 제시했던 ‘의료비 부담 100만 원 상한’의 현실화 가능성이 사라져 민영 의료 보험 영역 축소에 대한 우려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대선 직후 증권시장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던 만큼 추세적인 상승은 세계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내년 하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박근혜 후보의 당선 영향으로 대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성산업은 20일 오전 9시 23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 7450원에 거래됐다. 대성그룹 일가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박 후보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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