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락(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부동산 정책이 왔다 갔다 하면서 집값이 너무 올라 결혼 초년생들을 비롯하여 처음으로 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 집을 마련하기 너무 어렵게 되었다. 부동산 경기 부양은 돈이 없는 사람들에겐 그림의 떡이며, 돈을 조금이라도 굴릴 마음의 여유가 있거나 재물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뿐이다. 투자에서 투기까지. 그러면서 집값은 오르고 서민들은 더 빈곤과 허탈을 느끼게 만들며, 집 없는 백성은 아예 절망하고 포기하게 만든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악덕정책인 것이다.

필요 이상의 집을 가진 사람에게는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회주의니 어쩌니 따지지 말고 좁은 땅을 가진 우리 실정에 맞게 물과 공기처럼 땅도 개인의 소유가 되지 않고 점차 국가의 관활 하에 들어가게 하고 개인은 땅을 국가에서 빌려 쓰다가 죽으면 자연 반납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땅은 자기 노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물처럼 태어나 보니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경쟁지역의 땅과 사용 넓이에 따라 이용료를 달리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들 학비를 줄여주는 일도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대학에 갈 때는 많은 학생들은 학비를 감당할 능력이 되니까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진정 대학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정경제가 어려운 학생들부터 도와주어야 마땅하다. 남들을 도와주고도 남을 경제력을 가진 집안까지 도와주어야 하겠는가? 대학교 내부에서도 학비 감소에 같이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빠르게 시각화 되리라고 본다.

국가의 미래는 자라나는 세대에 달려 있는데, 신세대가 어떻게 자라느냐는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사전을 찾아보면 ‘공부’란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무엇을 배우든 배우는 것은 다 공부인 것이다. 체육, 음악, 미술, 기계와 전자 공학, 철학, 기타 등등 다 중요한 공부이다. 그런데 아직도 어른들 대부분은 책공부나 책상머리공부만을 주로 공부라는 개념으로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수능 시험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 대학의 부정입시 때문에 생긴 것인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많은 시간을 자신의 소질과, 장래와 관련 없는 분야에 낭비하고 힘 빼게 만든다.

사람은 다양한 소질들을 가지고 태어난다. 우리는 이 다양한 소질들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첫째로 대학 학과별로 합당한 인재를 발굴하여 기를 수 있도록 입시방법을 대학자율에 맡기고 대신 부정방지를 위한 장치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도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안 연구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고등학교, 중학교에서도 소질에 중점을 둔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문화가 없다고 하는데, 어른들의 잘못된 관념이 그렇게 만들었다. 물론 수능시험이 필요한 과목도 있지만, 다른 방법이 대입되지 않으면 적합한 소질을 가진 인재를 발견, 성장시키기 어려운 분야가 더 많다고 본다. 따라서 건전한 청소년 문화육성 부분도 곧바로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밤늦게까지 청소년들을 책과만 씨름하게 만드는 시대는 반드시 가고야 말 것이다. 어른들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빨리 시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근간에 학교와 학생들 세계의 문제들도 어른들과 정치가들의 책임이 크다. 교육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쥐고 있다. 그런데 작금의 현상을 보면 누군가 나라를 약화시키고 무너트리려고 작심하고 교육력을 무너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의 도덕적 교육개념이 우리나라에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현상들을 보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가 사회의 고위층과 리더가 되려면 도덕성이 문제시되지 않는 인물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리라고 본다. 내 자식이 훌륭한 인물이 되게 하려면 어려서부터 도덕교육을 잘 하는 부모가 훌륭한 부모가 될 것이다. 부모를 대신하여 많은 시간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도덕교육, 인간교육을 잘 할 수 있게 힘을 실어 주지 않으면 청소년들의 문제와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수그러들기 어려울 것이다.

청소년들의 인간성과 정신력을 약화시켜서 나라의 힘을 빼려는 음모가 있지 않은지 추적해 봐야 할 일이다. 자녀들에게 욕구를 절제하는 자제력,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지혜, 마음을 나누는 방법, 대화로 문제를 푸는 방법, 친교와 사회성, 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마음,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기, 어른과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자세, 공중도덕 철저히 지키기, 국가관, 협동심, 봉사정신, 사회와 인류에 공헌할 공덕심 등을 가르치고 기르기보다 내 자식의 기분과 감정, 일시적 사기를 크게 여기고, 내 자식이 남의 자식보다 소중하다는 생각에 치우치다 보면 차세대의 부도덕한 사회를 조장하는 어른들이 될 것이다. 옛날의 ‘향약’ 사상을 조금이라도 빌어다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경제는 외화벌이에 달려 있다. 우리의 높은 교육열로 키워내는 젊은이들이 국내의 취업난에만 시달리게 할 것이 아니라 외국어를 현장실용성이 높게 가르쳐서 이제는 해외활동을 많이 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고급의료술을 갖게 되었는데 외국에 병원도 차리고, 한국어 학원을 차리는 데 지원도 해주고, 외국의 도움을 받았던 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이제는 외국에 봉사도 많이 나가고, 후진 지역에 학교도 세우고, 찾아보면 할 일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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