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생산 1.0%↓, 소매판매 0.8%↓, 설비투자 2.9%↓
박재완 "11월 수출 10월보단 나아질 것"

(서울=연합뉴스) 10월 광공업생산은 회복세를 이어갔으나 소비와 투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래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순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째 하락해 부진한 경기국면을 예고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 광공업생산은 제조업(0.7%)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0.6%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최근 4개월간 감소하다가 지난 9월 0.8%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2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하지만 서비스업(-1.0%), 건설업(-1.5%) 등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全)산업생산 지표는 전월과 비교해 0.2% 줄었다. 전달 1.0%에서 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각각 내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ㆍ투자 심리의 회복이 지연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광공업 생산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과 관련 "10월이 생각보다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추석 연휴의 영향, 휴대전화 번호이동 보조금이 10월부터 확 줄어들어 판매가 줄어든 특이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1월 수출에 대해서는 "증가율이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10월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조업종별 전월 대비 생산을 보면 자동차(7.5%)와 반도체ㆍ부품(5.4%), 의복ㆍ모피(9.0%) 등이 선전했다. 기계장비(-5.7%), 기타운송장비(-10.2%), 화학제품(-3.3%) 등은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담배(35.7%)가 크게 늘었고, 반도체ㆍ부품(6.4%)과 의약품(8.1%)도 증가했다. 기계장비(-10.6%), 영상음향통신(-11.6%), 비금속광물(-14.7%) 등은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자동차(6.3%), 의복ㆍ모피(11.3%) 등이 늘었으나 석유정제(-9.9%), 기계장비(-6.1%), 기타운송장비(-11.9%) 등이 감소한 탓에 전월보다 1.2% 줄었다. 내수 출하는 0.2% 늘었고 수출 출하는 2.8% 감소했다.

재고는 전월 대비로 2.4% 증가했다. 반도체ㆍ부품(7.5%), 전기장비(3.5%), 영상음향통신(4.0%)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3.6%로 전월보다 4.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을 보면 출하의 감소폭(-0.3%→-0.3%)은 변화가 없었으나 재고의 증가폭(5.5%→4.7%)은 축소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9%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올랐고 가동률지수는 자동차(13.3%), 반도체ㆍ부품(4.2%) 등의 증가로 전월보다 1.0% 개선됐다.

10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1.0% 감소했다. 전문ㆍ과학ㆍ기술(-3.5%),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3.4%), 부동산ㆍ임대(-2.0%) 등이 전달보다 나빠졌고, 예술ㆍ스포츠ㆍ여가(3.7%), 하수ㆍ폐기물처리(1.3%) 등은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2%)가 줄고 의복 등 준내구재(2.7%), 승용차 등 내구재(1.8%)는 늘어 전체적으로 0.8% 감소했다.

작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내구재는 8.5%, 비내구재는 0.2% 늘어났고 준내구재는 1.0% 줄었다.

기재부는 "음식료품 판매는 명절 이후 1~2주간 크게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며 "추석 이후 식음료 소비가 감소해 소매판매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도소매업 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0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는 2.9%,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7%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작년 동월 대비로 18.1%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가 부진해 전월보다 1.5% 감소했고 작년 10월보다는 건축과 토목공사 부실 탓에 11.5%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신규ㆍ재건축 주택, 도로ㆍ교량, 발전ㆍ통신 등이 감소해 작년 동월 대비로 22.7% 줄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