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성화봉송에 원로 참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1월 16일 음력 개천절을 맞아 건국정신을 다시 되새겨보는 행사가 마련됐다.

한겨레개천대축제위원회는 오는 11~18일까지 7일간에 걸쳐 민족운동단체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성화채화식과 통일기원제 등 문화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성화채화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례를 지내온 곳으로 알려진 마니산 참성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전 국회부의장인 (사)범민족화합통일운동본부 박영록 총재, 김우전 전 광복회장, 조만제 삼균학회 이사장 등 민족운동을 주도하는 원로 지도자들이 고령의 나이임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11~15일까지는 마니산 참성단에서 성화채화를 한 후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전등사와 고려궁지-연미정-초지진을 거치는 성화봉송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임진각에서는 통일기원제를 진행할 계획이며 서울 사직단 단군성전에 성화를 안치한 후 16일에는 원구단에서 천제를 올린다. 17일에는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하며 18일에는 서울 광장에서 기념 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작두굿으로 알려진 인간문화재 김금화 씨와 만년한단개천굿보존회가 개천굿 판을 벌일 예정이다.

축제를 주관한 한겨레개천대축제위원회 박종구 집행위원장(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은 “개천의 역사를 바로 알리는 축제를 통해 1만 년을 이어온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으로 통일과 번영을 이룩하고 나아가 세계사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개천절은 환웅천왕의 배달국을 계승한 단군 왕검이 BC 2333년 단군조선을 건국하고 시월 상달 상일(음력 10월 3일) 천제를 올려 하늘에 감사하고 국태민안을 축원한 데 기원을 두고 있다. 역대왕조를 거쳐 영고, 동맹 등 제천행사를 통해 그동안 이어져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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