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들이 대한독립선언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한독립선언 선포 제96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
삼균주의 접목해 21세기 시대 흐름 진단·전망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삼균학회(이사장 조만제)가 대한독립선언 선포 제96주년을 맞아 2일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기념식 및 학술회의를 진행했다. 학회는 대한독립선언이 2.8선언과 3.1독립선언의 기폭제가 되고 모든 독립운동 전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이날 기념식을 준비했다.

삼균학회 조만제 이사장은 “독립정신을 이어받고 삼균주의 사상을 연구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애국선열들의 혁혁한 애국투쟁업적과 이념 등을 진지하게 되새기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학술대회에서는 삼균주의와 21세기의 의미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가 이뤄졌다. 박성수 회장은 “3.1운동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기본 정신은 ‘평등’인데 21세기 들어 가장 불평등한 시대가 됐다”며 “21세기 말까지 이것을 끌고 가야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삼균주의가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인간이 평등해야 한다. 대한독립선언 선포 100주기가 얼마 안 남았다. 200주기가 이르는 날 한국이 가장 인간답고 고루 잘 사는 나라가 되길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남북통일과 삼균주의 사상의 연관성을 살펴본 경기대 노태구 교수는 “삼균균평의 완성된 민주주의로 통일 지도이념을 한 차원 높게 정립해 계몽·실현해나가는 것이 급선무”라며 “21세기를 맞아 삼균주의 정치이념에 기반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민주주의 이념당인 배달통일당을 건설해 한 민족의 당면과제인 평화통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1부 기념식의 기념사는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이 맡았으며, 축사자로는 광복회 안홍순 부회장이 나섰다.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학회 공로상 수여식에서는 수림문화재단 하정웅 이사장이 감사대상을 수여받았다. 경기대 노태구 교수와 교원대 한용운 명예교수, 우즈베키스탄대학교 김연희 교수는 학술연구공로상을 받았다. 청량고등학교 도정욱 학생과 진선여고 류혜원 학생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청량고등학교에서는 인솔교사와 함께 33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 내빈들이 기념식이 끝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