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한 테이크아웃 메뉴를 통해 세계화와 젊은층을 공략하고 나선 전주비빔밥. 사진은 (왼쪽) 꼬치형 비빔밥과 (오른쪽) 브리또형 비빔밥. (사진제공: 전주시)


갖은 야채 비빈 웰빙음식 비빔밥
롤·꼬치 등 접목해 휴대성 강화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형형색색의 나물들이 꽃잎과 같이 활짝 핀 모양처럼 동그랗게 나열됐고 중앙에는 계란이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빨간 고추장을 둘러 먹음직스러움을 더하는 우리의 비빔밥.

전통 음식 가운데 기내식으로는 비빔밥이 가장 먼저 채택될 정도로 우리 음식을 대표하는 비빔밥은 한국의 비벼 먹는 음식 성향을 그대로 담고 있다.

비빔밥 중에서도 전주비빔밥이 가장 유명한데 고슬고슬한 밥에 고사리와 쇠고기를 볶아 넣고 도라지와 콩나물, 오이 등의 채소를 듬뿍 넣는다. 또 갖은 양념한 고추장과 계란을 넣고 비벼 먹는다.

비빔밥은 우리나라가 아닌 국외항공사에서도 기내식으로 제공될 정도로 현재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식에 대한 사랑도 점점 커가는 가운데 영양이 가득한 전주비빔밥을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테이크아웃 비빔밥 15종’이 개발됐다.

전라북도 전주시(시장 송하진)는 전주생물소재연구소(이사장 문명수), (사)비빔밥세계화사업단(단장 양문식)과 ‘테이크아웃 비빔밥’ 15종을 개발했다. 비빔밥의 한계를 넘어 휴대성을 강조한 컵 비빔밥, 비빔밥을 이용한 피자 등 15종을 발표하며 전주비빔밥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 부설기관인 전주비빔밥연구센터와 (사)비빔밥세계화사업단은 비빔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테이크아웃’과 상품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
개발된 테이크아웃 비빔밥 15종은 전주비빔밥 재료로 들어가는 특산물을 그대로 반영해 건강과 웰빙 등을 고려했다. 또 휴대 용기도 특색에 맞춰 접목시켰다.

테이크아웃 비빔밥 종류는 새싹과 과일까지 곁들여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컵 비빔밥’과 비빔밥에 치즈를 넣고 빵가루를 입혀 튀긴 ‘비빔볼’, 키위 육수와 채소를 곁들인 ‘냉 비빔밥’, 비빔볼과 파프리카 등을 재료로 한 ‘샐러드 비빔밥’, 바게트 안에 비빔밥을 채워 만든 ‘바게트 비빔밥’ 등이다.

또 비빔밥볼과 쌈밥, 토마토, 피망, 파프리카가 어우러진 ‘꼬치형 비빔밥’과 채소와 해산물을 결합해 붕어빵처럼 찍어낸 ‘붕어빵 비빔밥’, 채소를 김으로 말아꽃 모양으로 형상화한 ‘꽃 비빔 롤’, 토마토소스와 채소 그리고 치즈를 토핑 한 ‘피자 비빔밥’ 등도 색다르게 선보였다.

각각의 재료를 쌓아올린 ‘비빔버거’와 비빔밥과 닭가슴살, 채소 등을 토틸라로 말은 ‘브리또형 비빔밥’, 오곡밥과 채소로 속을 채운 ‘오곡 만두 비빔밥’, 오징어 먹물과 크림소스를 곁들인 ‘오징어먹물비빔밥’, 전통비빔밥 재료에 들깨된장 소스를 곁들인 ‘고소한 비빔밥’ 등 다양화된 ‘컵 비빔밥’ 등도 개발됐다.

지난 7월 3일에는 테이크아웃 비빔밥 15종 시식회가 진행됐다. 100여 명의 연구개발자 및 관계자가 맛본 테이크아웃 비빔밥 가운데서는 바로 먹을 수 있는 ‘비빔볼’ ‘만두형 비빔밥’ ‘브리또형 비빔밥’ ‘버거형 비빔밥’ ‘꼬치형 비빔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 김종욱 박사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전주비빔밥을 테이크아웃형으로 개발했다”며 “한식을 대표하는 전주비빔밥이 건강식품으로 알려졌을 뿐 아니라 이번 테이크아웃 비빔밥을 통해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탄생해 산업화와 세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전주시는 테이크아웃 비빔밥 15종의 상품화를 위해 올 하반기 중 개별 상품에 대한 수요조사를 거쳐 상품화가 가능한 품목을 선정하고 제품별 네이밍 및 디자인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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