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70여 명 실종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세계 최다 이슬람 신자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종파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수 종파인 시아파 70여 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이슬람 시아파의 공격으로 수니파 신자 2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동부 마두라 섬 삼팡에서 시아파 주민 70여 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KomnasHAM)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뉴스포털 템포의 보도에 따르면 24가구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 가구당 3명씩으로 볼 때 최소 70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한 것이다.

헤스티 아르미울란드 Komnas HAM 위원장은 뉴스포털 템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삼팡의 위자야 쿠수마 체육관에는 시아파 신자 340여 명이 대피해 식량 부족과 열악한 위생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늑장 대처를 비난했다.

현재 실종자들은 시아파의 공격을 피해 인근 정글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권단체 실종자·폭력희생자위원회(Kontras) 팟쿨 코이르 위원장은 마을 부근 정글에서 탈진한 시아파 신자 2명을 발견해 삼팡으로 옮겼다며 이 지역 숲에 아직 50여 명이 더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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