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합동총회 앞에서 ‘GMS·아이티 재정 의혹’ 등에 대해 해명 및 대안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GMS ·아이티 재정 의혹 논란 커지나 해명 없어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목동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 재정 횡령 혐의 구속, 성추행 혐의 전병욱 목사 개척교회 논란, 충현교회 교회세습 진통 등으로 개신교계 안팎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이기창 목사)는 최근 ‘똥물 투척’ 사건까지 발생하며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개신교계 대표 장로교단을 자처하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합동교단은 그 규모만큼이나 부정부패와 온갖 잡음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최근에는 ‘총회세계선교회(GMS) 재정 및 아이티 구호기금 전용 의혹’ 등 합동총회 내부 비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합동총회 앞에서 “예장 합동교단은 부정부패의 장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 양심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과 함께 책임 규명,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먼저 “GMS 임원회는 합당한 절차도 없이 미주연락 사무소 구입을 억지로 밀어붙이면서 필요자금을 위해 자의적으로 선교사 안식년기금 10억 원을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GMS 이사회 총회는 뒤늦게 이를 지적하고 미주부동산 계약을 철회하고 해당 임원들이 손해액을 배상하도록 결의했지만 이들은 지금껏 이 결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0년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의 재난구제를 위해 모은 구호금이 엉뚱하게 사용된 점도 폭로했다.

합동교단은 당시 긴급구호금으로 30억 원을 모았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이 구호금은 해피나우(재단 이사장 길자연 목사)라는 단체가 주관하는 비전센터 건립 등의 목적으로 무려 20억 원을 투자하고도 공사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는 또 ▲GMS 주요 임원들의 목적기금(퇴직·의료·안식년기금 등) 전용 의혹 재조사 후 책임자 문책, 피해금액 전액 배상 ▲GMS 각종 법규와 제도 개편 및 부정의혹 제기 선교사 징계 철회 ▲아이티 대지진 구호기금 사용 내역 공개 ▲GMS총회 및 교단총회에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한편 각 교단 총회를 앞두고 공정하고 올바른 총회 운영을 감시하기 위해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가 30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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