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개막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티베트 불교회화인 ‘탕카’ 컬렉션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화정박물관이 ‘티베트의 유산’ 특별전을 내달 6일 개막한다. 전시회는 내년 3월 17일까지 열린다.

특히 특별전에는 화정박물관 설립자인 한광호 한빛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수집한 탕카가 공개된다. 한 이사장은 9년 전인 지난 2003년 영국 런던의 브리티시박물관에서 ‘티베트의 유산(Tibetan Legacy)’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 부제는 ‘한광호 컬렉션의 불화(Paintings from the Hahn Kwang-ho Collection)’였다.

이번 전시회는 당시 런던 전시를 재구성하는 한편 새로 입수한 작품을 더해 한결 더 풍성해진다. 특별전에는 탕카 54점을 중심으로 기타 관련 티베트 공예품 31점이 선보인다.

전시작 중에는 13세기 티베트 불교 싸꺄파의 지도자로 몽골제국에 티베트 불교를 최초로 전파한 싸꺄 빤디따를 그린 16세기 면본채색(綿本彩色) 그림을 비롯해 불교의 인과응보 사상을 설파한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면본채색화인 아바다나 깔빠따가 포함된다.

또 죽음을 근절하는 문수보살을 표현한 바즈라바이라바 그림(19세기, 면본채색), 티베트 불교 닝마파의 시조이자 ‘티베트 사자의 서’ 저자로 알려진 빠드마삼바바를 그린 탕카(18~19세기, 면본채색)도 전시된다.

탕카 소장품을 대표한 작품들로 꾸며진 이번 전시회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티베트의 역사와 불교문화, 토착종교와 불교 간 상호 영향관계를 엿볼 수 있다.

한편 화정박물관은 한광호 명예이사장이 평생 수집한 탕카와 불교조각, 경전 등 티베트 미술품 2500여 점과 중국 회화 4000여 점, 한국회화와 도자기 3000여 점, 유럽 약항아리 등 독특한 수집품을 자랑하는 박물관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