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최근 일부 노사분규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용역들의 불법 폭력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장은 “지난달 27일 새벽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과 만도에 일제히 불법 직장폐쇄가 실시되고 1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 용역인력이 투입됐다”며 “용역들이 무장을 하고 공장에 난입해 밤샘작업 중이던 조합원들에게 야만적인 폭력을 휘둘렀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노동자 수십 명이 부상하고 일부는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며 “정당한 사유와 사전 통보 없이 단행된 직장폐쇄는 명백한 불법이고, 유례없는 대규모 용역 동원도 경비업법에 따른 일반적인 경비활동이 아닌 노동조합을 굴복시키기 위한 사설군대에 다름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장은 정부가 노동자에 대한 폭력을 묵인하지 말고, 국회는 경비 용역 활동을 제한하는 법률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 결정 철회도 촉구했다. 기장은 “현 위원장은 3년 재임기간 인권위의 독립성 훼손과 비민주적 파행운영으로 인권을 후퇴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명박 대통령이 연임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독단적 운영에 항의하며 소속 상임위원과 자문위원들이 집단 사퇴하고, 인권상 수상자가 수상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며 “국제 엠네스티, 아시아 인권위원회 등 국제 인권단체들도 연임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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