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택시와 시외버스 요금이 인상된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년마다 인상되는 전국 택시 요금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전국 각 시·도가 택시 요금 인상안을 접수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인상시기와 폭을 조율하고 있다.

택시 요금은 지난 2009년 한 차례 인상된 후 지금까지 조정이 없었다. 현재 2200~2400원 수준의 요금은 이번 인상으로 최고 30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인상안을 확정한 부산시는 내년 2월 초에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2200원에서 2900원으로 31.8% 올린다. 서울시도 현 2400원을 3200원으로 33.3%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비 인상은 물가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는 부담스럽지만 LPG 가격이 오른 점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지난 3년 동안 택시비는 동결됐지만, LPG 가격은 2009년 리터당 700~800원에서 올해 1100~1200원 수준으로 50%가량 인상됐다. 이 때문에 택시업계는 지난 6월 LPG 가격 안정과 요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택시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택시 요금과 함께 일반 완행버스, 직행버스, 고속버스 등 3대 시외버스 요금도 올해 말 일제히 오른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요금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말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상률은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가 10% 내외, 고속버스는 5% 안팎이 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 요금도 지난달부터 다음 달에 걸쳐 5~10% 가까이 인상된다. 그러나 고속열차 등의 열차 요금과 지하철 요금은 동결될 전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