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성전에 갇힌 여인들 편.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14일 밤 방송된 ‘성전에 갇힌 여인들’ 편이 시청자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종교를 빙자해 한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한 가짜 목사의 만행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50대 윤모 목사는 지난해 4월, 충남 금산의 한 시골마을에 컨테이너 건물을 짓고 그곳으로 구원을 갈망하는 강미선(가명, 53, 여) 씨 가족을 불러들였다. 강 씨는 몇 해 전부터 신앙상담을 해주던 윤 목사를 마음속으로 따르고 있었던 터라 남편과 세 딸과 함께 윤 목사의 교회로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 6월 초 제작진이 병원에서 만난 강 씨는 몸 여기저기에 멍 자국이 남아있었고,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 강 씨는 또 자신의 딸들이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고발한 내용에 따르면 윤 목사는 자신이 곧 예수이자 구세주라며 성경, 예배, 찬양을 모두 금지시킨 채 자신만을 믿고 따를 것을 명령했다.

또한 ‘사람은 제 몸속에 독을 품고 있기 때문에 메시아인 자신과의 육체적 결합으로 그 독을 정화해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며 영적 성장과 치유를 목적으로 성관계와 폭행, 폭언을 일삼았다.

심지어는 목사의 지시로 딸들이 엄마인 강 씨를 폭행하도록 시키기도 했다. 강 씨는 윤 목사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세 딸과 공개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순간에 이르러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강 씨는 그곳을 탈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작진이 윤 목사를 찾아가 여러 가지를 묻자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윤 목사는 “제보가 왔다고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말라. 내 사생활을 얘기할 필요가 있냐”고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제작진의 확인 결과 윤 목사는 목사 교육이나 안수는 물론 정식 신학 수업 한번 받은 적이 없다. 제작진이 가짜 이력서를 꺼내보이자 윤 목사는 “진짜든 가짜든 뭐가 중요하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결국 윤 목사는 구속됐지만 가장 큰 피해자인 강 씨의 딸들은 윤 목사를 여전히 예수라 믿고 두둔하며 피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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